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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원과 8천원…깊어지는 비정규직 '주름살'

입력 : 2015-05-28 20:00:01 수정 : 2015-05-29 0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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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임금 11만원 오르면 비정규직 8000원 인상…임금격차 갈수록 벌어지고…비정규직 고용안정성 악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은 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사회보험 가입률이 떨어졌다. 평균 근속시간도 줄어 비정규직 2명 중 1명은 1년 안에 회사를 옮기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은 1년 전보다 불안해졌다.

2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46만700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000원(0.5%) 오르는 데 그쳤다. 정규직은 271만3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원(4.3%)이나 늘었다.

3월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올해 12%로 전년도의 11.2%보다 0.8%포인트 확대됐다. 정규직 임금이 100만원이라면 비정규직 임금은 88만원이라는 뜻이다. 이 수치는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배제한 뒤 산출한 것이다. 비정규직은 한 직장에서 일한 평균 근속기간이 2년5개월로 지난해에 비해 2개월 감소했다. 고용 불안이나 더 나은 처우를 위해 빨리 직장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52.2%는 근속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비정규직의 3배인 7년3개월로 1년 전보다 오히려 2개월 늘었다. 폐업, 고용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시간제 근로자 비율(고용안정성)은 지난해 59.6%에서 올해 59.1%로 내려갔다.
일자리 선택 동기를 보면 정규직은 76.3%가 자발적 사유를 꼽았다. 근로조건에 만족해서라는 응답이 48.4%,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응답은 45.5%였다. 비정규직은 비자발적 사유가 50.8%나 됐고, 이 중 당장 수입이 필요했다는 응답이 72.8%에 달했다.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1.7%)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14년 8월 기준 조사 때(607만7000명) 6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비정규직 유형 중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2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5000명(9.1%)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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