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된 유명 독립영화 감독이 동성인 남성을 강제추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덕길)는 영화감독 A(21)씨를 무고, 강제추행,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3년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독립영화로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인권 분야 작품 활동과 강연을 주로 해왔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인권센터 강의를 하다 알게 된 수강생 B(32)씨와 만나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뒤 A씨는 오히려 B씨에게 성폭행범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경찰에 허위신고를 하고 B씨를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지난 1월 B이를 다시 만나 "첫눈에 반했다. 사귀자"고 제안하고 B씨의 성기를 만지는 등 다시 강제추행했다.
B씨가 '사귀자'는 자신의 제안을 계속 거부하자 A씨는 언론사에 제보하겠다며 수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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