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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 조성 '메르스 괴담'에 지역-병원 속앓이

입력 : 2015-05-29 14:30:07 수정 : 2015-05-29 14: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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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에 이른다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괴담이 빠른 속도로 퍼져 몇 몇 지역과 병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는 2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 이날 정오 현재 국내 감염자는 모두 9명이라고 밝혔다.

또 감염의심자로 중국으로 출장을 간 40대 남성과 접촉한 42명을 추가로 격리관찰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에 120명이 격리된 상태로 검사 또는 관찰을 받고 있다.

▲00병원 가지 마세요 괴담

이런 가운데 시중에는 '00지역 00병원에 가지마세요라는 괴담이 빠른 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는 메르스 감염자가 00지역 00병원을 다녀갔다며 병원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어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에 가지 말라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에 대해 "감염자와 관련된 병원을 노출 시킬 수 없다"면서 "병원 출입을 꺼릴 정도로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병동 전체 폐쇄

메르스 국내 최초 감염자는 00지역 A병원을 거쳐 B병원에 왔다.

8번째 감염자는 A병원에서 최초 감염자를 진료한 의사이다.

나머지 7명은 B병원에서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거아 진료대기 중 마주친 사람들이다.

A병원에서 최초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의료인력 등 6명의 경우 보름간의 관찰기관동안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31일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그러나 B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등 50여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격리조치 돼 이들이 주로 근무했던 병동이 사실상 폐쇄됐다.

이로 인해 이 병동에 입원했거나 진료를 받아야 하는 50~60여명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동 출장 메르스 의심 40대 남성으로 LG "우리 직원 아니다"해명

국내 세 번째 메르스 확진판정 환자의 아들이자 네 번째 메르스 감염 환자의 남동생인 40대 남성이 의료진이 중국 여행 자제 권고를 뿌리치고 지난 26일 중국으로 떠났다.

이 남성은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 광둥성에 들어갔으나 고열 증세가 심해 호텔 등에서 누워있었다.

우리 보건당국의 연락에 따라 중국측이 격리조사에 들어가 1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국매체들은 메르스 환자가 LG전자 품질관리 엔지니어로 LG이노텍 LED품질교류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직원도 아니고 협력사 직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도를 부인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조금만 열나도 "혹 메르스 아니야" 의사한테 물어

메르스가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한 듯 시중에는 메르스 증상(발열 등)과 유사할 경우 "혹 내가 메르스~"라며 병원을 찾아 문의하는 예가 많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메르스가 위협적이지만 우리와 중동지역과는 의료수준, 기후환경 등의 차이로 중동지역에 비해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각종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동에 여행갈 경우 메르스 발병원으로 지목된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메르스 예방책은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독감 예방과 유사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손으로 눈·코·입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방문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과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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