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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이식 남성, 기증자 가족과 만나 "많이 보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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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30 10:23:17 수정 : 2015-05-31 0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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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다른 남성의 얼굴을 이식받은 미국인 남성이 기증자 가족과 가슴 뭉클한 만남을 가졌다.

호주 방송 채널9 뉴스쇼 '60분'은 최근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리처드 노리스(39)와 그에게 얼굴을 기증한 조슈아 애버사노의 유족들의 사연을 예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노리스는 1997년 총기사고로 코와 턱, 치아 등 얼굴 아래 대부분을 잃고 남들 눈을 피해서 살다 2012년 안면이식 수술로 새 삶을 찾았다.

그에게 안면을 기증한 사람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슈아 애버사노(당시 21세)라는 청년이었다. 유족은 아들과 형제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안면 기증을 결정했다.

노리스는 메릴랜드 대학병원에서 36시간에 걸쳐 턱과 혀, 피부와 그 아래 신경 및 근육조직, 치아 전체를 옮겨심는 대수술을 받은 끝에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됐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노리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당당하게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최근 애버사노의 누이 레베카와 만났다. 

원래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과 기증자 가족이 만나는 일은 드물지만, 노리스는 레베카를 반갑게 맞았다. 레베카는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나와 함게 자랐던 사람의 얼굴이네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애버사노의 어머니 역시 "노리스에게서 아들을 볼 수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만남은 31일 방송되는 '60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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