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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서울풍경… 아∼ 그 땐 그랬지

입력 : 2015-06-16 21:28:35 수정 : 2015-06-16 2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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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대박물관 10월까지 광복 70년 특별전 서울시립대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1945년 서울의 경관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특별전 ‘서울, 1945’를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된 1945년 8월 서울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자리다.

광복 직후 서울은 과거의 흔적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보여주는 풍경들을 품고 있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경관과 거리를 분주히 오가는 사람은 ‘경성’이라 불릴 때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남산에 자리 잡았던 일제의 신사, 패망 이후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던 일본인들의 모습 역시 과거 서울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광복 직후 서울 중앙우체국 앞의 거리를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서울시립대박물관 제공
하지만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열기로 거리는 달아오르고 있었고, 식민지배의 아픈 상처인 신사는 찾는 사람 없는 황량한 곳으로 변해 이방인의 기념촬영 장소로나 활용됐다. 군복을 입은 이방인들의 출현은 미군정의 상징으로 광복과 함께 시작된 커다란 변화의 하나였다. 거리에는 전차와 군용트럭이 바쁘게 움직였다. 복잡한 도심 거리의 한켠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치열한 생업 현장이 있었다.

당시 서울의 또 다른 속살이었다. 소달구지에 항아리를 잔뜩 싣고 가는 사람과 노점에서 생필품을 팔고 있는 사람들, 머리에 항아리를 이고 가는 여인들의 풍경은 서울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전시회는 1950년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풍경도 보여준다. 전시회에 출품된 사진들은 전쟁의 큰 상처를 여실히 보여주지만, 또 다시 새로운 삶을 준비해 가는 강인함을 전한다. 무료. 문의는 02-6490-6587.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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