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파다프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동숭아트센터, 예술가의집 등에서 13일간 이어진다. ‘장르 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과 외국 예술가의 국제공동작업과 국내 13개 팀 초청공연, 신진 예술가 8개 팀의 경연이 펼쳐진다.
티보·레이냐크 ‘코코리코’ |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개막작인 ‘코코리코’다. 프랑스 코믹 마임의 거장인 파트리스 티보와 곡예 피아니스트 필리프 레이냐크이 함께 만들었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대담하고 우아한 마임, 창의적 음악이 결합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족공연으로 유명하다. 2010년 춘천마임축제 때 선보였던 작품으로 서울 정식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덕의 '시나위산조' |
‘모던테이블’ 대표인 현대무용가 김재덕은 ‘시나위산조’를 올린다. 즉흥적인 리듬과 흥에 맞춰 춤추며 음악과 움직임의 만남을 시도한다. 바이올린 활로 기타를 해금처럼 켜고, 베이스 기타를 가야금처럼 눕혀서 소리내는 등 서양 악기를 우리 악기처럼 연주해 보인다.
박나은 '앵스트, 불안' |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무용·연극에 적극 활용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안무가 박나은은 ‘앵스트, 불안’에서 영상·무용·소리를 결합한다. 영국의 아시아영화제 ‘테라코타 극동영화제’에서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한 감독 알레산드로 인글리마, 독일 사운드 디자이너 야스민 제스가 함께 한다.
정혜민 ‘액트 %’ |
정송이 '눈물을 닮아…II |
무대 밖에서도 축제가 이어진다. 내달 4일 오후 3시, 6시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무료 공연이 열린다. 파란 불이 깜빡이는 40초 동안 현대무용가 김경신, 비보이 준 록, 퍼커션 연주자가 ‘깜짝 춤’을 선보인다. 파다프 부위원장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축제의 지향 점에 대해 “단순히 (각 장르를) 섞는 샐러드 볼이 아니라 모든 장르가 녹아드는 용광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3만∼5만원. (02)521-8286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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