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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통해 본 부국강병 용병술과 난세 리더십

입력 : 2015-06-27 07:39:35 수정 : 2015-06-27 0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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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관자처럼/신동준 지음/미다스북스/2만원
남다르게 결단하라 한비자처럼/신동준 지음/미다스북스/2만원
탁월한 사람을 모방하라 마키아벨리처럼/신동준 지음/미다스북스/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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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연구가이자 역사평론가인 신동준씨가 신간 3권을 펴냈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명재상 관자(관중·管仲),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기초를 닦은 한비자, 그리고 근대적 ‘군주론’을 정립한 마키아벨리에게서 각각 교훈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관자는 춘추시대 제나라를 강력한 제국으로 만든 명재상이다. 친구 포숙아와 우정을 묘사한 ‘관포지교(管鮑之交)’란 고사성어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진의 시황제 영정을 도와 정립한 부국강병 사상은 백성을 잘살게 하여 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다. 신씨는 “중국이 겉으로는 공자를 중국 역사와 문화의 아이콘으로 띄우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부국강병을 위해 관자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전 중국의 왕조에서도 유가의 덕치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사실은 법치를 모방한 ‘외유내법(外儒內法)’ 통치술이 현대에도 그대로 전수되고 있다”고 했다. 관자는 창고가 가득 차면 백성이 염치와 예절을 안다고 했다. 관자는 부의 균형을 통해 나라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오늘날과 별반 다르지 않다.

춘추전국시대 활약한 제자백가 가운데 한비자처럼 방대한 기록을 남긴 사람도 드물다. 한비자는 인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저자는 “한비자만큼 인간의 속성을 파악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사람관리법에 통달한 사상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에서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고독한 결단은 대부분 경영인이 홀로 내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자 하는대기업 최고경영자(CEO)부터 작은 조직의 리더까지 모두 한비자의 난세 리더십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근대 들어 마키아벨리처럼 논란이 된 인물도 없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 권력정치의 공공연한 옹호, 윤리의 부정’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진정한 공화주의자, 백성의 친구, 애국자’라는 긍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마키아벨리가 활동할 당시 이탈리아 정세는 춘추전국시대와 유사했다. 그런 의미에서 ‘군주론’은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난세의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난세에 적합한 텍스트로는 ‘한비자’와 ‘군주론’을 꼽을 수 있다. 두 책의 핵심은 강력한 리더십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리더에게 권력이 집중돼야 조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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