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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유승민 언급 없어 '말보다 무서운 침묵'…결단 기다리는 듯

입력 : 2015-06-29 11:43:53 수정 : 2015-06-29 15: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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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등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를 나타내면서 "경제살리기에 얼마나 협조했는지'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야"는 등 전례 없이 강경한 어조로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가 유임되는 모양새를 나타냈고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공개로 사과했지만 친박계의 사퇴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따라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문제나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은 '박 대통령이 이미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마당에 굳이 추가적인 언급을 할 필요가 없으며 김무성 대표나 유 원내대표의 선택과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당청관계나 당의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알아서 거취를 정리하라는 열 마디 말보다 무거운 '무언의 압박'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과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과의 대화에서 "김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저쪽(여당)에서 잘 알아서 하는 절차 말고는 특별하게 나올 게 없다"고 전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15분가량 이어진 모두발언을 통해 최대 현안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문제를 비롯해 내수 침체 극복 및 경기 회복 방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맞춤형 급여체제로의 개편, 곧 개막하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등에 대해 당부와 주문을 해 앞으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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