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자, 다양한 마케팅이 점차 실종되고 있다. 한때는 넘쳐나던 고가의 경품마케팅과 이벤트는 물론, 미래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임대수익률 보장제나 직·간접 할인 혜택 등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들의 조건을 봐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 초 오피스텔 성공분양의 포문을 열었던 '마포한강 2차 푸르지오'와 이달 12일 분양에 나서며 오랜만의 견본주택 '밤샘 줄서기' 풍경을 부활시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의 분양조건은 두 곳 다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50% 무이자였다. 지난 5월 7.17대 1을 기록하며 4일만에 분양 마감된 '수지 e편한세상 시티'는 중도금 50% 무이자의 조건뿐이었다.

상가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위례신도시나 광교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인기지역에 분양됐던 상가 역시 계약금 10%와 중도금 무이자 정도의 분양조건 외에는 별다른 혜택을 찾아보기 어렵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분양마케팅의 필요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분양가에 따른 수익률 변동폭이 큰 오피스텔, 상가 등은 이럴 때 일수록 다양한 직·간접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다양한 분양혜택을 제공하는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소개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의 샘플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수요자의 니즈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3년간 임대료 지원' 또는 우물형 천장 시공·중문 설치 등의 '실내인테리어 무상 시공' 서비스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이 청라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최대 4년간 담보대출 40%에 대한 이자지원, 잔금 30% 4년간 유예,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취등록세는 물론 다양한 부대비용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교통환경은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50층, 1개동, 전용면적 58~116㎡ 오피스텔 498실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 및 모든타입에 펜트리가 제공된다. 공급구성은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1316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182실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분양 중인 '영통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일부 타입에 한해 임대수익 보장제를 실시한다.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지와 함께 2년간 1680만원을 보장해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공급구성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상 1~3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4~20층은 전용면적 25~54㎡오피스텔 666실로 구성됐다.

NSIC(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고급 복합타운인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의 상업시설을 임대 및 분양 중이다. 최근 점포별로 약 20~25%의 할인분양 중이며, '임대료 보장제' 를 통해 수요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 1596가구, 오피스텔 1058실과 상업시설 294 점포가 결합된 알짜 복합타운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