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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당정간부에 성관계 동영상 빌미로 금품갈취

입력 : 2015-07-01 11:10:56 수정 : 2015-07-01 13: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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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서 당정고위 간부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신경보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福州)시 당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3명의 처장급(處級) 간부가 엄중한 사회주의 도덕을 위반했다고 통보했다.

이들의 혐의 내용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찻집에서 차를 따르는 여성과 통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푸저우의 한 찻집 주인이 당정 고위급들을 불러들여 차를 따르는 여성과 성관계를 주선한뒤 숙박업소에 설치한 몰카로 동영상을 찍어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찻집 주인은 입막음조로 간부들에게 20만위안(3천500만원)이상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할 경우 당에게 고발조치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아내와 이혼한 독신 당간부가 공안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공안은 지난해 10월 찻집 주인과 여종업원의 신병을 확보, 8개월간 내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2012년 충칭(重慶)에서 발생한 레이정푸(雷政富) 사건과도 비교된다. 당시 충칭 베이베이구(區)의 당위원회 서기였던 레이정푸를 포함한 21명의 청국급(廳局級.국장급) 당정간부와 국유기업 간부들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다.

이 사건으로 레이정푸는 13년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관련자들도 당기율과 행정법규 위반에 따른 처벌을 받았다.

푸저우 사건도 관련자가 처장급(處級.팀장급)간부 16명, 처장급이상도 6명으로 알려져 레이정푸 사건 관련자 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공안은 동영상자료에서 푸저우 사건에 등장하는 고위급 간부들의 얼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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