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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으로부터 독립적일 필요 있다" 비박 일제 반격

입력 : 2015-07-01 19:02:18 수정 : 2015-07-02 0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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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고중진연석회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1일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불가론을 외쳤다. 파상적인 사퇴 공세로 ‘거부권 정국’을 주도해온 소수의 친박(친박근혜)계에 맞서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이재오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비박계는 이날 유 원내대표를 적극 엄호하며 최고중진연석회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사퇴 압박 목소리가 높았던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 상황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회의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이정현 최고위원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과 공조하는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자연히 유 원내대표 사퇴론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친이(친이명박)계 맏형인 비박계 이재오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작심한 듯 당·청 관계 설정에 대해 “당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고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퇴 불가론을 분명히 했다.

劉 없이… 추경예산안 당정 협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오른쪽 두 번째)와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2015년 추경예산안 당정협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이재문 기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의원도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데 이를 어떤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회의를 비공개 진행키로 한 데 대한 반발도 뒤따랐다. 참석자의 상당수가 비박계 중진 의원들로,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조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일부 비박계 중진 의원은 ‘유신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 사퇴 마지노선을 6일로 못박았다.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날에 맞춰 사퇴를 관철하겠다는 의도다. 이장우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6일 정도에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의 불신과 갈등이 폭발한 게 본질”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에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57.3%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28.3%)을 압도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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