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이재오 의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친이(친이명박)계 맏형인 비박계 이재오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작심한 듯 당·청 관계 설정에 대해 “당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고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퇴 불가론을 분명히 했다.
劉 없이… 추경예산안 당정 협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오른쪽 두 번째)와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2015년 추경예산안 당정협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이재문 기자 |
당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회의를 비공개 진행키로 한 데 대한 반발도 뒤따랐다. 참석자의 상당수가 비박계 중진 의원들로,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조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일부 비박계 중진 의원은 ‘유신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에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57.3%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28.3%)을 압도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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