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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내 IS 추종세력, 본토 테러로 방향 전환"

입력 : 2015-07-01 20:22:26 수정 : 2015-07-01 20: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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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햄大 국가안보센터 연구팀보고서
미국에서 자생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최근 IS에 합류하는 것보다 미국 내에서 지하드(성전)를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로드햄대 로스쿨 국가안보센터 연구팀은 지난 3월 이후 IS와 연계돼 적발된 테러 용의자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 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이후부터 IS의 이름을 내세워 미국 내에서 테러를 기획했다가 적발된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기간에 사법 당국이 검거한 59명 중 28.8%인 17명이 미국 내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중에서 15명이 올해 3월 말 이후 테러 기획을 했다가 적발됐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이들의 미국 내 테러 시도는 지난해 9월 미군과 동맹군이 시리아, 이라크의 IS 거점 지역을 공격한 이후 IS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공격하라고 지령을 내린 것과 무관치 않다.

그 당시에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은 “돌로 머리를 치거나, 참수하거나, 자동차로 치거나, 독약을 사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보복에 나서라”고 지령을 내렸다.

IS와 연계돼 검거된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자가 80% 이상이고, 평균 나이가 26세로 나타났다. 남성이 85%에 달하고, 3분이 2가량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최근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 4명은 검거되기 전 2주간 수백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렌 그린버그 로드햄대 국가안보센터장은 “이것은 새로운 패턴으로 이들이 빈번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아니라 IS로부터 메시지를 직접 받은 ‘지하드 전사’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린버그 센터장은 “IS와 연계된 미국 내 테러 용의자들의 인적 사항은 구체적이지 않고 불분명하다”면서 “이들이 매우 다양한 민족적·인종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의 공격 목표가 민간인이 아닌 미국 정부와 군사 시설이라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특징”이라며 “미국의 사법 당국도 이들에 맞서 새로운 대응 방법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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