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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부도 맞은 ‘신들의 나라’

입력 : 2015-07-01 18:47:30 수정 : 2015-07-02 01: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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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 상환 실패… IMF 첫 선진국 디폴트
치프라스 총리 수정안 제시, 獨 “국민투표 전 협상 없다”
그리스 연금수급자들이 1일(현지시간) 수도 아테네에서 은행에 들어가려고 자신들의 대기번호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전국 1000개 은행 지점에 현금입출금 카드가 없는 연금수령자가 최대 120유로(약 15만원)를 인출할 수 있도록 영업을 재개할 것을 명령했다.
사진 = 연합
그리스가 1일(현지시간)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했다. 전날이 만기인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16억유로(약 2조원)를 갚지 못해서다. 이로써 그리스는 IMF 71년 역사상 채무를 갚지 못한 첫 선진국이 됐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국제 채권단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수정안은 채권단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겠으나 부가가치세율과 연금 분야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 시한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려던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아테네에 위치한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만기가 도래하는 IMF 채무 약 16억유로를 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하지만 오는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와 채권단과의 협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긴급 연설에서 “채권단은 국민투표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정부는 여전히 채권단과 합의하는 것이 목표이며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독일은 국민투표 전까진 어떠한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연설에서 “국민투표 이전 협상은 없다”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무원칙하게) 타협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그리스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관한 이틀째 전화협의를 가졌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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