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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절도전과 폭로" 삼성라이온즈 스타 협박한 30대 붙잡혀

입력 : 2015-07-02 11:18:13 수정 : 2015-07-02 1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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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간판급 스타를 상대로 '부인의 절도 전과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30대에게 영장이 신청됐다.

2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삼성라이온즈의 A(36)씨를 협박한 혐의(공갈협박 및 명예훼손)로 한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A씨의 아내가 자신의 동거녀 소유 명품가방과 고급시계 등을 훔쳐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삼성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등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전화로 "피하지 말고 만나자"며 수차례 협박한 혐의다.

한씨의 협박건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조금씩 퍼져나갔으며 한 때 화제거리가 된 바 있다.

경찰에서 한씨는 "선배를 통해 A씨를 알게 됐고 평소 A씨의 술값과 부인의 부모 생일선물까지 챙겨줬는데, 최근 만나주지 않고 외면했다"며 자신이 A씨의 스폰서 노릇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A씨는 "한씨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라이온즈 관계자는 "한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데다 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구단이 나설 이유가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A씨의 아내는 2010년 1월30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신서동 한씨의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한씨 동거녀 소유의 260만원짜리 명품가방과 선글라스, 시계를 훔쳤다.

한씨는 2011년 9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이 사실을 알고 A씨에게 "시끄럽게 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 거절하면 경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려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500만원을 뜯어냈다.

돈을 받은 한씨는 약속과 달리 A씨의 부인을 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소, A씨의 부인은 2011년 12월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후 한씨는 A씨가 자신을 피하자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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