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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안창림, 日 귀화 제의 뿌리치고 태극마크

입력 : 2015-07-02 19:33:50 수정 : 2015-07-02 1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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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스토리·화제의 선수들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고난과 역경, 불우한 환경을 극복해낸 감동스토리의 선수들이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유도 대표팀에는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택한 안창림(21)이 있다. 재일동표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 재학 시절인 2년 전 일본 대학유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귀화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안창림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유지를 꺾고 우승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안창림의 체급은 이원희 김재범, 왕기춘 등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들이 거쳐갔던 73kg급. 안창림의 목표는 이번 U대회를 발판 삼아 8월 세계선수권, 내년 리우올림픽까지 모두 제패하는 것이다. 
안창림·강채영·플레센·제네커

여자 양궁의 강채영은 지난해 전국체전 여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 학성여고 소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학성여고는 당시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해체가 결정된 상황이었다. 전국체전 전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옥희와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만큼 대형 유망주인 강채영은 학성여고의 에이스로서 ‘눈물의 금메달’을 따내며 화제가 됐다. 강채영은 이번 U대회에서 기보배, 최미선과 함께 양궁 최강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운동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남자 배구의 유기선은 부모님이 기계조립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렵게 뒷바라지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대학원 진학을 위해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과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탁구 천재’라 불리는 남자 탁구의 김민석은 13살 때 아버지가 마지막 탁구 경기를 관람하고 복수막염으로 영면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사격 소총 부문의 유서영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사격을 시작했던 선수다. 남자 사격의 박대훈도 부모님이 노점에서 장사를 해 어려운 형편에다 중학교 시절 어깨 부상으로 사격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나 포기하지 않고 기량을 갈고 닦아 ‘제2의 진종오’라 불리며 차세대 사격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제의 해외 선수도 있다. 벨기에의 육상 10종 경기 국가대표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25)은 2009년 유럽 주니어선수권, 2013 러시안 카잔 U대회 우승 등 승승장구하던 선수. 그러나 지난해 9월 고환암 선고를 받았다. 암 치료 때문에 탈모 증세를 보이면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플레센은 U대회 2연패를 노린다.

호주의 허들 선수 미셸 제네커(22)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2013년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모델로 나서 몸매를 뽐냈던 제네커는 올해 초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육상선수권대회 허들 100m에서 12초82로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입상 가능성을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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