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워싱턴에 울려퍼진 “日은 사죄하라”

입력 : 2015-07-02 20:46:17 수정 : 2015-07-02 20:46: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訪美 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日 대사관 앞서 수요집회 개최
“우리들 외침 허공에 떠버려 분통”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미국 워싱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992년 1월8일부터 매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어진 수요집회가 워싱턴에서 열린 것이다.

1일(현지시간)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워싱턴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1185회 수요집회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85회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 할머니는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입이 아프도록 말을 하면 (일본 정부 측이)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허공에 떠버리곤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 쪽 눈이 아예 보이지 않는 김 할머니는 건강에 대해 “영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청소년 위주로 구성된 풍물패 길놀이와 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헌화와 묵념에 이어 휠체어에 앉아 등장한 김 할머니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일본 측에 사과와 배상,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김 할머니는 인사말에서 “일본 정부가 어린이들을 속여 끌고 간 뒤 노예 생활을 시켜 놓고 지금까지 나 몰라라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면 억울해서 죽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70년 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군 위안부 범죄의 처벌과 책임 이행을 국제사회가 함께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종전 70년이 오기 전에 힘을 합해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외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