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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운·조선기술 표준화… 세계 각국 보급할 것"

입력 : 2015-07-02 20:47:51 수정 : 2015-07-02 20: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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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선출된 임기택 부산항만公 사장 포부 한국인 처음으로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를 줄이며 화합을 중심으로 IMO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덴마크 등 다른 5개국 후보를 물리치고 ‘세계 해양대통령’이라 불리는 IM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해수부와 외교부 간 ‘협업외교’의 성공적 모델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를 저희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선거전략에 큰 도움이 됐고 주춧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IMO 회원국인 북한 방문 의사를 묻는 말에 “북한이 IMO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북한과 해사협력에 관해 IMO를 통해 좀 더 챙겨봐야겠지만, 해운 외에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해운, 조선 기술·노하우가 축적돼 이를 잘 표준화해서 IMO로 가져가고 그 내용이 다른 나라에서 수용·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범지구적으로도, 대한민국도 도움이 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의 국제 해사 외교, 국제기준 재개정 논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해수부에 IMO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며 런던 현지에도 IMO 대표부를 설치해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IMO 사무총장 선출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배출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시스템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유 장관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일 IM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 해수부의 ‘비협조적 태도’를 지적한 데 대해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말씀을 했다. 사실관계도 다르게 말해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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