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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기관 조사 109개국 중 26위
2012년 21위서 줄곧 하락세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이 세계 26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개방화 물결로 수입 농산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해 식량안보 차원에서 곡물자급 증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영국의 경제정보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2015년 세계식량안보지수(GFSI)’에 따르면 한국은 74.8점(100점 만점)으로 109개 국가 중 26위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점수는 1.6점 올랐지만 순위는 25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특히 EIU가 식량안보지수를 처음 발표한 2012년 21위(77.8점)에서 2013년 24위(71.1점)로 순위가 줄곧 하락하고 있다.

EIU의 세계식량안보지수는 각국의 식량 공급능력, 식량 부담능력, 식품의 품질 및 안전 등 3개 부문의 33개 세부지표를 평가한 수치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의 자료와 전문가 분석 등을 활용해 산출된다.

한국의 부문별 점수와 순위를 보면 식량 공급능력에서 76.8점으로 31위, 식량 부담능력에선 70.7점으로 24위, 식품의 품질 및 안전에선 80.6점으로 23위로 나타났다.

식량안보지수 순위는 미국이 89.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88.2점), 아일랜드(85.4점), 오스트리아(85.1점), 네덜란드(85.0점) 등이 상위에 올랐다. 아프리카의 부룬디(25.1점), 차드(27.9점), 마다가스카르(28.8점), 시에라리온(29.0점), 콩고민주공화국(30.1점) 등이 하위권이었다. 미국과 부룬디의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식량 공급량을 보면 미국은 3639㎉로, 부룬디 1604㎉의 두 배를 훌쩍 넘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고려대 명예교수) 이사장은 “쌀 소비를 늘리고, 콩 등 사료용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법제화하는 강력한 식량안보 정책을 펴야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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