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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 사고버스 급커브 과정서 '쾅'…CCTV 영상 공개

입력 : 2015-07-03 00:43:07 수정 : 2015-07-03 13: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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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자 "기사 조작미숙" 판단…"과속했다"는 목격자 진술과도 일치
양국, 시신운구·보상문제 등에 '협상' 초점 맞출듯
지안 버스 사고장면 CCTV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께.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께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께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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