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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제품이 비싸다고?…할인혜택 모으면 마트보다 싸다

입력 : 2015-07-03 09:25:21 수정 : 2015-07-03 0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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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편의점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품들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오히려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매장에서 판매되는 신라면 가격은 개당 650원이다. A 대형마트에서 5개입 상품을 3170원에 구입할 경우 개당 가격은 634원 꼴이다. 불과 16원 차이다.

여기에 통신사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라면 한 개의 가격은 560원으로 내려간다. 대형마트 가격보다 74원이 저렴한 셈이다.

또 초코파이 상품도 편의점 가격 4200원에서 할인을 받게 되면 3570원까지 내려가 대형마트 가격보다 270원 저렴하다.

모든 상품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분명 편의점에서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는 가격경쟁중…라면·캔맥주 등 가격인하

최근 편의점업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자 편의점들 사이에서도 가격경쟁이 불붙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 12월 신라면, 삼양라면, 처음처럼 등 총 6품목에 대해 평균 12.3% 인하했다. 세븐일레븐이 3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한 20여 품목의 평균 할인율은 17.2%에 달한다.

2013년에 들어서도 편의점 가격인하 상품들이 늘어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13년 4월 캔맥주 4종에 대해 최대 11.5% 가격을 인하했다.

세븐일레븐 가격인하로 인해 하이트와 하이트d(Dry Finish) 355㎖ 캔은 1850원에서 1700원으로, 500㎖ 캔은 2600원에서 23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미니스톱도 가격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12년 6월 신라면, 삼양라면, 처음처럼 등 총 9개 품목에 대해 평균 13.0% 가격을 낮췄다. 미니스톱이 가격을 내린 9개 품목은 세븐일레븐이 가격을 인하한 품목과 동일하다.

편의점들이 가격경쟁에 나선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소비자들은 가격을 인하한 상품에 대한 구매를 늘리며 반기는 모양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주요 품목 상시 가격 인하로 인해 대상품목들의 판매량이 평균 20~30% 가량 늘었다. 아울러 연관 구매 상품 판매도 10% 이상 증가했고 점포당 평균 10명의 고객이 더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격인하 전략이 소비자와 가맹점주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가격인하를 세븐일레븐의 주요 브랜드전략으로 승화시켜 편의점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소비자 인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 쿠폰을 활용하면 편의점 상품 가격은 더 내려가

최근들어 주요 편의점 업체는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들에게 편의점 상품을 구입할 경우 추가 할인을 해주고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SK플래닛과 제휴해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OK캐쉬백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고객이라면 미니스톱 점포 반경 30m 안에서 할인 쿠폰을 받게 된다.

편의점 CU도 지난해부터 팝콘 쿠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접목해 편의점 멤버십 앱을 설치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경우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특정 앱을 깔아둔 고객이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자동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GS리테일은 7월 한 달 동안 '모바일팝'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GS리테일은 지난 5월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팝을 출시했으며 7월 한 달 동안 모바일팝 온라인 사용처와 오프라인 매장 사용처 결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인당 최대 2만원의 금액을 되돌려줄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e쿠폰 등을 이용해 편의점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옥션은 지난 3월 편의점 GS25와 제휴해 음료, 컵라면, 간편식 등 편의점 인기상품을 e쿠폰으로 최대 6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옥션 측에 따르면 이벤트를 개최하자 편의점 e쿠폰 판매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하는 등 편의점 이용을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자체브랜드(PB)상품은 소비자 인식개선 견인중

여기에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제품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점차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교동짬뽕'과 '우유빙수설' 등 700여종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매출의 34.8%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이 지역 맛집과 연계해 선보인 '교동짬뽕'은 출시 7개월여 만에 210만개가 팔려나가며 '삼양불닭볶음면'을 제치고 세븐일레븐에서 컵라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니스톱에서 판매되는 빅도그는 저렴하고 맛있어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특히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보다 소시지의 크기가 훨씬 커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GS25에서 판매되는 '25% 망고빙수'는 지난 4월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아이스크림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출시 후 약 40만개가 판매됐다.

PB 상품이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 편의점 관계자는 "좋은 제료를 사용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PB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편의점이 오히려 싸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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