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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화장품기업 ‘아모레퍼시픽’ 창립 70돌 ‘눈부신 성장’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광복을 맞은 1945년 창업주 서성환 회장(1924∼2003년)이 사명을 ‘태평양’이라 붙이고 설립한 이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無)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5조원을 바라보는 연매출에 시가총액 25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5위에 등극했다. 연일 고공비행하는 주가 덕분에 서경배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12조원을 넘어 국내 주식부호 1위에 올라섰다. 이 모두가 서 회장이 회사 경영권을 이어받은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일군 성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헤라, 아이오페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연결 기준)은 2011년 3조585억원, 2012년 3조4317억원, 2013년 3조9954억원, 2014년 4조7119억원으로 최근 3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이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해외매출은 2013년 5447억원에서 지난해 8325억원으로 52.8% 급등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성장 전략은 ‘국가 다각화’다. 전문화한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대륙별, 국가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꿈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1964년 국내 화장품 최초 수출 기록을 달성한 뒤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 추구한 끝에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 프랑스 3대 축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3년 해외매출이 국내를 넘어선 라네즈의 경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을 각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고객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네즈, 설화수,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해외매출 비중이 큰 대표 브랜드에는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탄탄한 실적과 장밋빛 미래전망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주식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지난 4월 4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하나의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개는 액면분할(10%)이 이뤄졌다. 육중했던 황제주의 몸집이 가벼워지면서 ‘개미’들도 투자에 나섰고,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했다’며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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