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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돼도 영향 미미" vs "세계경제 불안정성 고조"

입력 : 2015-07-03 18:47:13 수정 : 2015-07-03 22: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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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때 미치는 영향 엇갈린 전망…유로존, 그리스 비율 1.8% 불과…“탈퇴해도 세계 제2경제권 유지”…“유로화 가치 되레 상승할 수 있어
포르투갈 등에도 도미노 효과”
오는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이 부결돼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한다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세계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그렉시트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도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렉시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협상안 반대가 찬성을 압도해 그렉시트란 극단적 상황에 몰리더라도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유로존에서 그리스의 위상은 그리 크지 않다. 10조1000억유로(약 1경2600조원)에 달하는 유로존 경제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지나지 않는다. 유로존 전체 인구에서 그리스 인구(약 1100만명)가 차지하는 비율도 3.2%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유로존이 그렉시트로 인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더라도 유로존은 세계 제2의 경제권으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경제 구조가 취약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로화 가치가 외려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을 떠나는 회원국들이 잇따르거나 ‘유로화 절상→유로존의 수출 경쟁력 하락→유로존 성장률 잠식’이란 도미노 효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130%에 달하는 포르투갈이 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단일 통화체제란 유로존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렉시트가 그리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공상가”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후 새로운 통화로 이행하는 데 실패할 경우 물가가 급등하는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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