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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팔미라서 시리아군 집단처형···연계 세력도 잇따라 테러벌여

입력 : 2015-07-05 15:30:30 수정 : 2015-07-05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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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소속 소년병들이 시리아 팔미라 고대로마 원형극장에서 시리아 정부군 포로들에 대한 공개 처형을 집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만행이 끝이 없다. IS는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팔미라 고대 원형극장에서 소년병들이 시리아 정부군 25명을 집단 처형하는 장면을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주말 동안 IS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도 이어졌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반군세력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선 보코하람 소속 여성 조직원들의 자살폭탄테러가 이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팔미라를 장악 중인 IS는 4일 로마시대 원형 극장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 소속 포로 25명을 처형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총살형을 집행한 IS 조직원은 모두 10대 초반의 소년병이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영상 촬영일이 지난 5월21일 IS의 팔미라 장악 약 일주일 뒤인 5월27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세계유산 보고인 팔미라가 IS 수중에 들어감에 따라 일각에선 반달리즘(문화재 파괴행위) 우려도 제기됐으나 팔미라박물관 앞 조각상 파괴 외엔 별다른 파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AFP에 “팔미라 고대 유적지를 대하는 IS의 미개함과 잔인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원형극장을 처형장소로 정한 것은 이들에게 인류애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개탄했다.

IS에 충성 또는 지지를 선언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도 잇따르고 있다. IS 시나이지부를 자처하는 한 무장세력은 4일 트위터에 “우리는 알라의 뜻에 따라 팔레스타인 점령지의 유대인 진지(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시나이반도에서 날아온 로켓 포탄 2발이 자국 영토로 날아왔다며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날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 인근 마을에서는 테러단체 보코하람의 여성 조직원들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나이지리아 국방부는 “6명의 여성 자살 폭탄 범인들이 자바르마리 마을의 주차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보르노주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보코하람의 테러로 200명 넘게 희생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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