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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만든 위안부 다큐, 일본인들 꼭 봐야”

입력 : 2015-07-05 23:34:47 수정 : 2015-07-05 2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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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6명의 삶과 죽음 기록
역사와 직면 괴롭겠지만 필요”
“길고 보기에 괴로운 영화이지만 지금 일본인들이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위안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과 산다’를 만든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 도이 도시쿠니(62·土井敏邦)가 정식 개봉 첫날인 4일 오후 2회차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에게 한 말이다.
일본군위안부 소재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과 산다’를 만든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도이 도시쿠니가 정식 개봉 첫날인 4일 오후 도쿄 시부야의 한 상영관에서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에게 제작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 영화는 이날 도쿄 시부야역 근처에 있는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전용 소극장 ‘시부야 업링크’에서 개봉했다. 상영관 객석은 42석에 불과했지만 이날 두 차례 상영 모두 관객이 꽉 찼다.

‘기억과 산다’는 도이 감독이 199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고(故) 김순덕(2004년 작고)·강덕경(1997년 작고) 할머니 등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6명의 삶과 죽음을 옆에서 지켜보며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3시간35분이다.

도이 감독은 무대 인사 시간에 “처음에 나를 계속 피했던 강덕경 할머니가 결국 취재에 응한 것은 ‘당신이 일본 사람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전해 달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에서 지금 ‘노 모어(no more) 나가사키, 노 모어 히로시마’(이상 2차대전 원폭 피해지)만 외칠 뿐 누구도 ‘노 모어 난징’(일본군의 중국인 대학살이 이뤄진 곳)은 말하지 않는다”며 “여러분 앞에서 역사의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억과 산다’는 이날 도쿄를 시작으로 사가(佐賀), 나고야(名古屋), 요코하마(橫浜), 후쿠시마(福島) 등지에서 순차 상영될 예정이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연합뉴스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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