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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올 성장 전망치 2%대로 하향조정할 듯

입력 : 2015-07-05 19:46:29 수정 : 2015-07-05 19: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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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메르스로 하방위험 커져”
금통위 기준금리도 동결 예상
한국은행은 오는 9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생각보다 부진하고 (경기) 회복세 이끌어온 소비가 (메르스로) 부정적 영향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본다”며 성장률 하향조정을 시사했다.

일단 한은 안팎에서는 전망치가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월20일 이후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한 7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한국경제가 올해 2%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메르스 사태는 첫 확진자 발생 40여일 후인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사태가 한 달 정도 지속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한은의 종전 전망치(3.1%)에 그대로 적용하면 수정치는 2%대(2.95%)가 된다.

이와는 달리 한은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효과에 주목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아래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추경 11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22조원대의 재정을 추가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경제전망 발표와 같은 날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그동안 금리를 내린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출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가계부채 부담에도 한은이 금리를 뒤따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합리적인 정책목표조합 선택에 대한 딜레마-트라이레마 논쟁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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