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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드릴 말씀 없다”… 꿋꿋한 마이웨이 행보

입력 : 2015-07-05 18:34:38 수정 : 2015-07-05 2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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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인사와 대책 논의후 상경
사퇴 반대 높은 여론 ‘버팀목’ 돼
“재신임 의총, 정당하면 개최 검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을 흔드는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거센 압박에도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친박계가 사퇴 시한으로 못박은 6일을 코앞에 둔 주말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지역 인사들과 거취 문제를 숙의한 뒤 5일 상경해 모처에서 측근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미 오는 7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5일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입을 다물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 문제는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대해 “그 문제는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언급을 피한 채 침묵 행보를 계속했다.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의원총회 소집을 친박계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소집요구서가 정당하게 오면 여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의총을 열어 거취를 둘러싼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는 ‘의총이 열릴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당이 파국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반대하는 김무성 대표 입장과는 달라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6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위한 본회의에 앞서 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지만 거취 의총과는 무관하다.

우호적인 ‘유승민 여론’도 우군이다.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가 유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 사퇴 반대가 51.1%로 찬성(45%)보다 앞섰다. 또 현 사태의 해결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철회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1.4%로 유 원내대표 사퇴 의견(43.2%)보다 우세했다.

일단 유 원내대표가 6일 본회의 전후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한 번도 6일 사퇴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키를 쥔 김 대표의 태도가 관건이다. 그가 유 원내대표에게 직접적으로 자진 사퇴를 요청할 경우 유 원내대표도 버티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가 내홍을 앞장서 정리하는 ‘결자해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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