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곽동한·김성연·조구함… 金 메치기

입력 : 2015-07-06 05:25:27 수정 : 2015-07-06 05:25: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도, 협회 내분 등 악재 딛고 쾌거… 왕기춘은 銀
男 축구 伊 꺾고 8강… 한국 초반 메달행진 순조
협회장의 폭행에 내부 비리까지 드러나며 바닥까지 추락한 한국 유도가 선수들의 금빛 레이스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첫날인 4일 금·은·동 1개씩을 따낸 유도 대표팀은 5일 금 2개, 은 2개를 수확하며 대회 초반 메달레이스를 주도했다.

곽동한(23·용인대)은 광주시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kg급 결승에서 쿠센 칼무자에브(러시아)를 시원한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이어나간 곽동한은 1분여가 지난 2분56초 기습적인 업어치기를 시도해 쿠센을 한판으로 제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곽동한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곽동한은 경기 뒤 자신에 앞서 결승전을 치렀다가 은메달에 머무른 선배 왕기춘(27·양주시청)을 언급하며 “기춘이형 복수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춘이형 결승 상대와 나의 결승 상대가 형제라는 것을 알았다. 형의 패배를 내가 복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우선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 곽동한, 김성연, 조구함.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의 훈련 파트너로 성장한 곽동한은 국가대표 1진이 된 이후 국내외 대회를 휩쓸다시피 한 국내 1인자로 통한다. 송대남이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곽동한은 당시에는 90kg급에서 체격이 작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 90kg급 최강자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방심하다 몽골 선수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후 코리언 그랑프리, 도쿄 그랜드슬램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여자 유도의 김성연(24·용인대)도 여자 70kg급에서 오사나이 가즈키(일본)를 유효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시작 1분10초 만에 지도 1개를 빼앗으며 앞서 나간 김성연은 2분36초를 남기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효를 따내며 우세를 보였다. 이후 지도 1개를 받긴 했으나 1분30여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유효 하나를 더 얻어내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성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여자 중량급의 간판으로 올라섬과 동시에 내년 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김성연은 경기 뒤 “작년 아시안게임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지만, 그보다 두달 뒤에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리우올림픽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은 81kg급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왕기춘은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와의 결승전에서 유효 2개를 얻어냈으나 절반을 빼앗기며 준우승에 그쳤다.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73kg급 우승을 차지했던 왕기춘은 두 체급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여자 63kg급 결승에 나선 박지윤은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쓰가네 메구니(일본)에 허벅다리걸기 한판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성연(아래)이 5일 광주시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여자 -70kg급 결승에서 오사나이 가즈키(일본)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날 조구함(23·용인대)은 남자유도 100kg급 결승에서 프랑스 클레멍 델베르트를 지도승으로 이겨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 안겼다. 조구함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는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2승을 거뒀다. 한국은 남은 캐나다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광주=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