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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태극 궁사 … 리커브 5개 전종목 결승행

입력 : 2015-07-06 19:59:13 수정 : 2015-07-07 0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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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개인전 한국선수끼리 대결, 남·녀 단체전 8일 대만과 승부
이승윤·기보배 혼성전도 안착

대회를 가리지 않고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자랑해온 한국 양궁의 위용은 ‘빛고을’에서도 여전했다. 리커브 남녀 개인전에서 기보배(27·광주시청)와 최미선(19·광주여대)이 여자부 결승, 이승윤(20·코오롱)과 구본찬(22·안동대)이 남자부 결승에 오르며 일찌감치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남녀 단체전과 이승윤·기보배가 팀을 이룬 혼성전도 결승에 진출해 한국은 리커브 5개 전 종목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런던올림픽 개인전·단체전 2관왕이자 대표팀 맏언니인 기보배는 6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마야 야게르(덴마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6-5(28-28 28-29 28-28 29-29 30-26)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예선전에서 68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던 기보배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중원대에서 한국 양궁을 배우고 있는 ‘지한파’ 야게르를 만나 고전했다. 3발 5세트 경기인 양궁 개인전 본선은 세트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며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긴다. 기보배는 1세트에서 28-28로 비긴 후 2세트를 28-29 1점차로 졌다. 이후 3, 4세트를 내리 비기며 탈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올림픽 2관왕 출신답게 기보배의 뚝심은 대단했다. 마지막 5세트에 연거푸 10점을 명중시키며 30-26으로 야게르를 무너뜨렸다. 기보배는 5세트 결과 5-5 무승부를 기록해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 대결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기보배는 “U대회에 처음 참가해 상대 선수들의 실력을 조금 낮게 평가하기도 했고, 솔직히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16강전부터 상대선수들의 기량이 결코 낮지 않음을 느끼고 긴장을 바짝하고, 더욱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한 ‘신예’ 최미선(광주여대)은 준결승에서 슝메이젠(대만)을 6-2(29-26 30-28 28-28 30-30)로 잡았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남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는 구본찬이 김우진(23·청주시청)을 6-5(29-28 29-29 27-28 28-28 29-29)로 이겼다. 이승윤은 준결승에서 웨이중헝(대만)을 7-1(30-26 29-29 28-27 30-27)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궁 남녀 대표팀은 리커브 단체에서도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보배와 최미선, 강채영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멕시코를 6-0으로 꺾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6-0으로 제압했다. 양궁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녀 단체전 상대는 모두 대만이다.

광주=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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