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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총잡이의 위엄… 하루 ‘금빛 총성’ 4발

입력 : 2015-07-06 19:58:26 수정 : 2015-07-07 0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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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이어 사격서 쾌거,
샛별 김지혜·‘포스트 진종오’ 박대훈, 나란히 개인·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한국 선수론 처음 대회 2관왕 올라

‘5일은 유도, 6일은 사격’

4∼5일 3개의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레이스를 주도한 유도의 바통을 사격이 이어받았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6일 하루에만 4개의 ‘금빛 총성’을 울렸다. 특히 여자 25m 권총의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와 남자 50m 권총의 박대훈(20·동명대)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6일 나주 국제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사격 남자 50m 권총 개인과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박대훈(왼쪽)과 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지혜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광주하계U대회조직위 제공

스타트는 김지혜가 맏언니로서 이끈 여자 25m 권총 단체전이다. 김지혜는 이날 전남 나주시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조문현(22·부산시청),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과 함께 1738점을 합작해 태국(1715점)과 러시아(170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혜는 기세를 몰아 이어 열린 개인전 결선 금메달 결정전에서 저우칭위안(중국)을 7-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결선은 8명이 모두 참여해 치른 뒤 이 중 1위와 2위가 금메달을 다투는 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전 예선을 겸해 치러진 단체전에서 김지혜는 완사 300점, 속사 300점 등 600점 만점에 585점을 쏴 3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김지혜는 결선 들어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려 2위에 오르며 저우칭위안과 함께 금메달 결정전에 돌입해 승리를 따냈다.

김지혜는 2014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전국사격대회에선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23·우리은행)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유니버시아드인데 개인적으로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고 밝힌 김지혜는 2관왕에 오른 뒤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 뒤 10m 공기권총에도 출전하는 김지혜는 “3관왕 욕심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을 비우겠다”며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인 만큼 올림픽까지 살아남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사격대표팀도 50m 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박대훈, 장하림(23·경기도청), 이태환(23·정선군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최종 합계 1655점을 기록해 2위 러시아(1636점)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26·KT)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되는 유망주 박대훈은 단체전서 559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선 초반 8명 중 꼴찌로 추락하며 위기에 처했던 박태훈은 이후 감각을 되찾아 한발 한발 쏠 때마다 순위가 오르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태훈은 “꼴찌로 떨어졌을 때 관중석에서 들려온 ‘박태훈, 정신차려!’라는 동료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이번 대회 3관왕이 욕심 난다. 내년 올림픽을 위해 남보다 더 많이 뛰며 기록을 향상시켜 올림픽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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