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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등 돌린 사우디, 러와 손잡나

입력 : 2015-07-06 20:23:55 수정 : 2015-07-06 2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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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양국 6가지 협약 체결
CSM “파트너십 생기는 중”
확대해석 경계 목소리 많아
최근 중국과 신(新)밀월 관계에 접어든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또 다른 밀월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핵 협상 등에 대한 이견으로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가 소원해진 게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의 만남으로 양국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찾은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핵·우주 협력과 인프라 개발을 비롯한 6가지 협약에 서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근거로 양국 간 파트너십이 생겨나고 있다고 본다고 CSM은 지적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밀착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사우디의 돈이, 사우디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의 외교적 지지와 무기 등이 필요하다.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우디가 미국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한 카드로 러시아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사우디와 달리 러시아는 이란 핵 협상 타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한다. 또 사우디는 예멘 공습에 적극 나선 반면, 러시아는 미국처럼 휴전과 대화만을 촉구할 뿐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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