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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귀화거부 안창림 5연속 한판승

입력 : 2015-07-06 23:50:04 수정 : 2015-07-07 0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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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남 73㎏ 25초 만에 금메치기
남 66㎏ 안바울도 시상대 맨위로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선수를 이기는 게 목표였다.”

일본 귀화를 거부한 재일교포 3세 안창림(21·용인대·사진)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73kg급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은 할아버지가 유학을 가면서 가족이 모두 일본에 정착했으나 그는 일본 국적을 택하지 않았다. 쓰쿠바대 2학년 때인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 뛰어난 기량을 지녀 일본에서 귀화를 제의했지만, 안창림은 이를 거부한 채 지난해 2월 한국으로 건너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창림은 한국에 온 지 1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6월엔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비록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각종 대회를 휩쓸어 왕기춘(양주시청)의 뒤를 이을 73kg급의 최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날도 결승 상대인 드미트로 카니베츠(우크라이나)를 경기 시작 25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안창림은 “일본에서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훈련을 아무리 해도 경기에 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선수를 이기는 게 목표였다”고 귀화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연습이라 생각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 66kg급의 안바울도 결승에서 알렉산드르 마리아크(프랑스)을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며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광주=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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