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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법원, 리콴유 비방 10대에게 실형 선고

입력 : 2015-07-07 08:54:17 수정 : 2015-07-07 0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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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선고 공판 뒤 법원을 떠나고 있는 애머스 이군(가운데)
고(故)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10대 소년에게 4주 실형이 선고됐다.

7일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리 전 총리가 타계한 직후인 지난 3월 말 '마침내 리콴유가 죽었다'는 제목의 8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애머스 이(17)군에게 4주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군은 지난 3월 말 체포된 이후 50일 이상 구류돼 있었기 때문에 이날 재판이 끝나고 나서 석방됐다.http://news.naver.com/

자스벤더 카우르 판사는 형을 선고하면서 "이번 위법 사항은 본질적으로 심각하지 않지만 사소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군은 동영상에서 "리콴유는 끔찍한 인물이자 지독한 지도자"라며 그를 예수 그리스도에 빗대어 둘 다 권력을 탐하고 사악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영상 외에도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그림을 그린 뒤, 이 남녀의 얼굴에 리 전 총리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군은 이 때문에 종교 모독 및 음란 죄로 지난 5월 유죄 선고를 받았으며,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도 문제의 동영상을 다시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겨 재구류됐다.

이군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서는 그의 석방과 싱가포르 내 언론자유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5일 이 나라의 유일한 집회 허용 장소인 홍림공원에서 500여 명이 모여 이군의 석방을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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