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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적금’ 재미있네요! 재테크 초보들 알뜰살뜰 ‘저축습관 들이기’

입력 : 2015-07-21 22:14:15 수정 : 2015-07-21 23: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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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아껴 ‘52주 적금’ 붓고
‘풍차돌리기’로 복리 굴리고
직장생활 4년차 김모(31)씨는 입사 이후 줄곧 월급을 받으면 쓸 돈을 다 쓰고 남는 돈을 모았다. 첫 월급을 받을 때부터 습관을 잘 들였어야 한다는 후회가 들지만 재테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월급통장은 사실상 방치 상태다. 김씨는 “장가도 가야 해서 돈을 악착같이 모으긴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모아서 언제 모으나 하는 막막한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김씨 같은 사람들은 재테크를 ‘ELS(주가연계증권) 펀드’ 같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테크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돈을 모으는 일이다. 수익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어렵고 귀찮다면 단순히 저축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재테크 초보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52주 적금’으로 저축 습관을 들이고 ‘풍차돌리기’를 활용해 재밌게 돈을 모을 수 있다.

◆입금액에 변화 주며 매주 입금하는 ‘52주 적금’

52주 적금은 1년이 보통 52주인 것에 착안해 생겨난 저축 방식으로, 1년 동안 매주 돈을 입금하는 것이다.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는 돈 모으는 재미와 습관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52주 적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기준금액과 증가액을 정해야 한다. 보통 1000원에서부터 시작해 한 주에 1000원씩 늘려가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주에 1000원을 넣고 두 번째 주에는 2000원, 세 번째 주에는 3000원을 저축한다면 맨 마지막 주에는 5만2000원을 통장에 넣게 된다. 이렇게 1년을 모으면 137만8000원이 모이게 된다.

반대로 첫 번째 주에 큰 금액을 입금하고 금액을 점차 줄여갈 수도 있다. 첫 주에 5만2000원을 넣고 1000원씩 줄여 마지막 주에 1000원을 넣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목돈 마련이 목적은 아니므로 보통 기준금액이나 증가액을 크게 잡지는 않는다. 금연을 통해 담뱃값을 아끼거나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값을 아껴 쉽게 할 수 있다.

52주 적금을 하기 위해서는 통장이 필요한데, 적립 횟수나 목표 달성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 적합하다. 우리은행의 ‘수요일이 즐거운-iTouch 문화적금’은 매주 수요일 입금액에 대해 만기 시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입금일을 매주 수요일로 해서 저축하면 유용하다.

하나은행의 ‘나의 소원적금’은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준다. KB국민은행 ‘KB Smart★폰 적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아이콘을 눌러 적립하면 20회 이상 적립 시 최대 0.2%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흔들어적금’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이체 그룹에 가입하면 그룹 인원에 따라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풍차돌리기’로 복리 효과 누리기

풍차돌리기는 매월 일정금액을 넣어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되풀이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방식이다.

가령 첫 달 정기예금에 50만원을 넣고 이를 12번 반복해 1년을 채운다고 하자. 정기예금 통장이 12개가 생겨 한 주기가 완성된다. 13개월째부터는 첫 달에 가입한 정기예금을 시작으로 매달 만기가 도래해 ‘50만원+이자’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두 번째 주기가 시작된다. 50만+이자를 새로운 정기예금 통장에 넣고, 이것을 또 1년 동안 반복해 두 번째 주기를 완성한다. 세 번째 주기가 시작돼 두 번째 주기 첫 달에 가입한 정기예금이 만기가 되면 50만원+이자에 이자가 붙어 복리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매월 일정금액을 넣는다는 점에서 적금과 똑같지만 같은 금액을 적금에 넣었을 때와 이자에서 차이가 난다. 50만원을 매달 적금으로 부었다면 첫 달에 넣은 50만원은 1년치 이자를 다 주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적금은 한 달치 이자만 준다. 그러나 풍차돌리기는 정기예금이기에 매달 넣은 50만원에 전부 1년치 이자가 붙는다. 또 급전이 필요할 경우 만기가 도래한 금액 중 일부를 해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국민은행에서는 최근 풍차돌리기 방식을 적용한 ‘황금알을 낳는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8%이고,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만기까지 중도인출 없이 30회 이상 납입한 경우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받는다. 최소 2건 이상의 입금 건이 남아 있는 경우 한 달 이상 지난 입금 건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입금 후 1년 혹은 2년이 지난 적금 납입액은 중도에 인출하더라도 1년 또는 2년에 해당하는 기간에 대해서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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