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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發 '유라시아 문화특급' 타고 환상의 비단길 여행

입력 : 2015-07-24 06:16:06 수정 : 2015-07-24 0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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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개국 참가 59일간의 대향연
실크로드 국가 역사.문화 한자리에
찬란했던 황금문화 바탕으로 한
신라와 한국문화 우수성 전세계에
북한관·새마을관 설치 눈길
2년 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동서양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 열풍’으로 물들였다.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in경주2014’는 이스탄불시가 35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서 개최한 최초의 문화행사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 두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실크로드경주2015’를 개최한다.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실크로드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30∼40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문화축제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엑스포공원 전경.
경주엑스포 제공

다음달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8일까지 다채로운 전시·공연·영상·체험·학술행사 등 신라와 경주, 경북 그리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30여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첫 번째 테마인 ‘문명의 만남’은 실크로드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차 거리를 중심으로 음식, 공예품, 민속공연 등을 한곳에 모은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국의 전통 가옥 특징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각국의 상인들이 직접 장터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먹을거리·볼거리가 풍부하다.
지난해 경주에서 개최됐던 ‘이스탄불in경주2014’ 개회식 장면.
경주엑스포 제공

주제전시 ‘실크로드 오디세이’는 실크로드 사막에 묻혀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실크로드 환상 여행이다. 특히 주제전시관에는 북한관과 새마을관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 북한, 경북을 연계해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실현할 예정이다.

북한관의 설치는 고구려 ‘평양’과 신라 ‘경주’가 고대 실크로드 도시라는 점을 확인하고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두 번째 테마인 ‘황금의 나라 신라’는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바탕으로 신라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신라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황금을 바탕으로 시대별 신라예술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인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은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의 귀국전으로 추진된다. ‘실크로드 빛의 향연’은 경주타워를 LED, 3D영상, 조명 등을 통해 빛으로 물들이는 첨단 멀티미디어 쇼로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 테마인 ‘어울림 마당’은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터키의 ‘메흐테르’(오토만 군악대)를 주축으로 다양한 실크로드 국가들의 전통악기 공연단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실크로드 퍼레이드’, 신라 시대 화랑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플라잉: 화랑원정대’, 넌버벌·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한국공연 예술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실크로드경주2015’와 연계한 각종 행사들이 마련된다. 8월 21일부터 열리는 본 행사기간 동안 경주 시내 일원에서는 ‘시·도, 시·군 문화의 날’과 연계해 경북 도내 시·군의 특색 있는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경주뿐 아니라 경북도내 전 시·군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신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경주 시가지 행사도 마련돼 있다.
2013년 터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개최됐던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합동 퍼레이드 모습.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과 ‘이스탄불in경주2014’를 통해 역사문화수도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력을 대내외에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올해는 실크로드상 30∼40여 국가의 참가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가 매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이다. 여기에 대규모 글로벌 문화행사인 만큼 행사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1998년 이후 2013년까지 일곱 차례 열렸고, 그동안 298개국에서 5만6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관람객이 1500만명을 넘는다.

경주엑스포는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으며,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개최해 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엑스포 사상 최고의 성과를 낳았다.

경주엑스포는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들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2003년 제작한 3D입체영화 ‘천마의 꿈’은 캐나다로, 2011년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두 차례 싱가포르에 수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경주엑스포에는 ‘한국 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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