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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주자 2명 모두 아웃…MLB에서 나온 삼중살

입력 : 2015-07-27 14:45:10 수정 : 2015-07-27 1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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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이후 60년 만에 나온 3-6-2-2 삼중살
(시애틀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마이크 주니노(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4회초 수비 때에즈키엘 카레라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3-6-2-2의 진기한 트리플플레이가 완성되는 순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유격수-포수-포수(3-6-2-2)로 이어지는 진기한 트리플플레이(삼중살)가 나왔다.

3루 베이스를 주자 두 명이 동시에 밟고, 선행주자가 넘어지면서 다소 황당한 트리플플레이가 완성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 4회초 수비 때 트리플플레이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4-3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라이언 고인스는 1루쪽 땅볼을 쳤고, 시애틀 1루수 마크 트럼보는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후 2루 베이스 쪽으로 공을 던졌다.

2루를 향하던 케빈 필라는 타자주자가 아웃돼 태그를 당해야 아웃되는 상황을 고려해 1루와 2루 베이스 사이에서 멈춰섰다.

공을 잡은 시애틀 유격수 브래드 밀러는 3루주자 에즈키엘 카레라가 홈 플레이트 쪽으로 움직이는 장면을 포착했다.

카레라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멈췄고, 밀러는 3루 파울 라인 쪽으로 달려가다 포수 마이크 주니노에게 공을 넘겼다.

주니노는 카레라를 3루쪽으로 몰아갔다. 그런데 필라도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카레라와 필라가 거의 동시에 3루에 도달해 한 베이스에 주자 2명이 서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주니노는 카레라와 필라를 차례대로 태그했다.

짐 조이스 3루심은 필라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주자 2명이 같은 루에 닿고 있을 때는 선행주자에게 베이스 점유 권리가 있다. 뒷 주자는 태그당하면 아웃 처리된다'는 규정에 따른 판정이다.

그런데 카레라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는 장면을 본 주니노는 카레라를 태그했다. 조이스 3루심은 다시 한 번 오른팔을 들어 아웃 판정을 했다.

기록원은 이 장면을 '트리플플레이'로 표기했다. MLB닷컴은 "3-6-2로 표기하기엔 플레이 상황을 다 설명할 수 없다. 3-6-2-2로 표기하면 조금 더 낫다"고 했다.

포수가 두 차례 태그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은 걸 강조한 것이다.

MLB닷컴은 "3-6-2-2 트리플플레이는 1955년 8월 4일 이후 처음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리한 수비로 트리플플레이를 완성한 포수 주니노는 "'주자 두 명이 동일 베이스에 있을 때는 주자 두 명을 모두 태그하고 심판의 판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배웠다"며 "운이 따른 덕에 타구 한 개에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잡았다"고 말했다.

구단 역사상 11번째 트리플플레이를 기록한 시애틀은 연장 10회말 터진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끝내기 중월 솔로포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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