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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사용으로 30~40대 노안환자 급증

입력 : 2015-07-28 08:20:11 수정 : 2015-07-28 08: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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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노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 병원의 노안환자 중 44%가 30~40대였다.

눈은 사람의 신체 중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이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0살이 넘어가면서 눈이 퇴화하기 시작하고 40대부터 노안 증상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10cm 거리에서 신문이 잘 안보인다면 노안 의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노안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흔한 시력 장애 증세로, 굴절작용의 문제로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눈의 조절력이 저하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눈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토포커스 사진기의 경우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면 렌즈가 앞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눈도 눈 속 수정체의 두께가 변함으로써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짐나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움직여 도수를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줄게 된다.

이는 눈에 있는 수정체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수정체 또한 혼탁해지고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그 정도가 독서나 근거리 작업을 하는데 독서나 근거리 작업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노안'이라고 한다.

자신이 노안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 간단한 방법으로는 눈앞 10㎝ 거리에 신문을 대고 보는 것이다.

잘 안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노안의 증상은

노안은 40세부터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까이 있는 게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또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안통이나 두통이 일어난다.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지거나, 가까운 물체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 30~40대 '젊은 노안' 급증…원상복구는 불가능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2009년 1279명이던 노안환자는 지난해 1천680명으로 약 31% 증가했다.

지난해 노안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4%(743명)나 됐다.

병원 측은 각종 스트레스와 디지털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노안의 시작 및 자각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미국검안학회가 '디지털 스크린 장치'에 대해 미국 검안사(시력측정의사) 254명과 미국, 영국 등 5개국의 콘택트렌즈 착용자 16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96%의 응답자들이 노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디지털기기를 지목했다.

노안은 일종의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 한 원상복구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재의 노안치료는 노안에 따른 불편을 개선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돋보기 착용과 수술 치료이다.

돋보기 착용은 현재까지 밝혀진 노안 치료법 중 가장 보편적이고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노안은 근육의 남아 있는 힘과 수정체 혼탁, 경직의 정도에 따라 변하게 되므로 돋보기의 도수 선택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너무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쓰면 남아있는 조절력을 사용하지 않아 노안이 더 심화할 수 있고, 너무 낮은 도수의 돋보기를 써면 눈의 모자라는 조절력 때문에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무리를 해 만성피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작업하는 거리에 따라 돋보기 도수를 달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노안 교정술만 20여가지…나이, 눈 상태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은 20여 가지가 될 정도로 다양하다.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나이가 들면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평소 생활습관이 노안 발생시기와 밀접…자외선과 담배 멀리해야 

눈 건강의 차이는 평소 생활습관에서 온다. 

수정체의 노화는 자외선과 연관돼 있는 만큼 선글라스와 모자를 이용해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또 시금치, 브로콜리 등 항산화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필수 사항이다.

이밖에 1시간 눈을 쓰면 5~10분 멀리 보기, 1년에 한번 이상 눈 건강검진 받기 등을 통해 노안이 빨리 오는 것을 예방하고 악화를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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