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러셀 상원집무실에서 공화당 중진 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왼쪽)으로부터 장식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유일 동맹국인 미국에서 (중국과 가까워지는 한국을) 의구심 갖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유일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의 외교가 중국을 중시하는 게 아니냐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중국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로 이해해 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15에 내놓을 ‘아베 담화’와 관련해 “종전 50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60주년의 고이즈미 담화에 비해 후퇴하는 담화가 나온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미 정보당국 핵심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한 호텔에서 김 대표와 만나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즈음해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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