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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 세운다

입력 : 2015-07-28 18:56:00 수정 : 2015-07-28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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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정전 기념 건립 기공식 열려
뉴저지선 참전용사 추모비 완공
6·25전쟁 정전기념일인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콴티코시의 해병대박물관에서는 이날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기공식이 열렸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중공군에 포위됐던 미 해병 1사단이 전멸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후퇴한 작전을 일컫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박물관에서 열린 장진호전투 기념비 기공식에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가운데)이 장진호전투 참전용사들에게 기념비 건립 후원금 15만달러(약 1억7400만원)를 전달하고 있다.
콴티코=연합뉴스

기공식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참전용사들이 참가했다. 현 부의장은 “통일이 되면 장진호 호숫가에 이보다 멋진 기념비를 세우겠다”며 “미국이 통일에 힘을 보태도록 참전용사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밝혔다. 브루스 우드워드 장진호 기념비 추진위원장은 “빨리 통일이 돼 다시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공감을 표했다.

존 그레이 예비역 중령은 “엄지발가락이 동상에 걸리고 물이 부족해 길가의 눈을 먹던 일, 고통스러웠던 행군의 기억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며 “그래도 다시 그 땅을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1만5000여명의 미 해병은 중공군 12만명의 이중 삼중 포위망을 뚫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980년대 초 4000여명으로 집계된 생존자는 현재 50여명으로 줄었다. 장진호전투의 주역이었던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 등은 “이 기념비는 미국 해병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유엔의 이름으로 싸웠던 모든 동맹국의 병사에게 바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뉴욕 인근의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완공됐다. 저지시티 허드슨 카운티의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저지시티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 한국계인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은 행사에서 “한국전에 참여해 흘린 땀과 죽음이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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