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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경찰,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합동작전’

입력 : 2015-07-28 19:00:09 수정 : 2015-07-29 0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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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명 상대로 21억여원 뜯어낸
2개 조직 16명 구속·22명 입건
수사 방법 등 수차례 논의 성과
한·중 경찰이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2개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총책을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중국 광저우 콜센터 총책 이모(31)씨와 칭다오 콜센터 직원 등 1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금 인출책 손모(30)씨 등 통장 공급책과 판매책, 전화상담원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인 칭다오 콜센터 총책 이모(32)씨와 전화상담원 이모(46)씨는 중국 사법 당국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대출 수수료 등을 빙자해 국내 불특정 다수 총 423명으로부터 21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국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이씨는 중국 광저우의 아파트를 임차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중국으로 불러 보이스피싱에 가담시킨 뒤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77명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수익배분에 불만을 품은 조직원 이모(38)씨는 칭다오로 옮겨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또 다른 콜센터를 운영하며 246명에게 11억4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위조된 저축은행 사원증을 보여주고 기존 대출금보다 많은 돈을 더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대출 상환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매물을 내놓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다고 속이고 “매수자가 시세평가서를 원한다”며 평가서 발급비용을 요구하는 등 80개가 넘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문서로 작성해 범죄에 이용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보이스피싱 인출책 6명을 체포해 중국 내 콜센터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 일망타진과 총책 검거를 목표로 중국 현지에서 중국 공안당국과 수차례 회의를 열고 수사와 검거 방법 등을 논의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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