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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 '몸값 높네'…경매 낙찰가율 80% 돌파

입력 : 2015-07-29 10:37:20 수정 : 2015-07-29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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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저금리 영향 전국·수도권 낙찰가율 3년 만에 최고
아파트도 '고공행진'…서울 93.2%로 8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아
연립·다세대 주택의 몸값이 점점 치솟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이들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0%를 돌파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고공행진 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전국의 다세대·연립주택의 낙찰가율이 81.2%를 기록하며 2011년 7월(82.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연립의 낙찰가율이 다시 80%를 넘은 것은 2011년 10월(80.7%) 이후 처음이다.

이 달 수도권 연립·다세대의 낙찰가율도 81.1%로 2011년 6월(8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작년 7월 75.6%에 비해 상승폭이 5.5%포인트나 커진 것이다.

물건당 응찰자 수도 수도권이 5.1명, 서울이 4.8명으로 수도권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5.2명) 이후, 서울은 2011년 2월(5.1명) 이후 가장 많았다.

통상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환금성도 낮아 낙찰가율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주택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도 낙찰가율이 70%대에 머물던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낙찰가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아파트의 가격이 뛰고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많아진 때문이다.

이달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1.8%로 2008년 4월(92.2%)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2%로 2007년 4월(95.9%) 이후 8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수도권이 55.6%, 서울이 59.5%로 법정에서 경매가 진행된 물건의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았다.

이처럼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연립·다세대에도 수요자들이 분산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렴한 연립주택 등을 구입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매 진행 물건이 상반기보다 감소하면서 경쟁이 치열히진 것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이달 전국의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 진행건수는 1천633건으로 지난달(1천885건)에 비해 13.4%(252건) 감소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아파트로 가려던 수요자들이 대체재인 연립·다세대에도 몰리며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이 앞으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시세와 비교해본 뒤 적정 가격에 응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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