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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세모녀 사기 행각 벌이다 입건

입력 : 2015-07-30 11:17:33 수정 : 2015-07-30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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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려온 세모녀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모(29·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강씨의 여동생(28)과 어머니 정모(5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가전제품 및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2013년 3월10일부터 2015년 3월20일까지 100여명으로부터 모두 5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2011년 정부지원금을 받아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하다 2년여만에 4000여만원의 빚을 떠안고 거주 중이던 집에서까지 쫓겨나게 되면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각 경찰서에 125건의 수배가 내려진 이들은 전국 모텔을 떠돌며 범행을 이어오다 지난 22일 관악경찰서 집중수사반에 의해 서초구 잠원동에서 검거됐다. 관악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인계했다.

큰딸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한 뒤 생계를 책임지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동생과 어머니의 명의를 내가 도용해서 썼을 뿐 두 사람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세 모녀가 항상 함께 생활했던 점 등을 이유로 범행을 함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처벌은 처벌이지만 이들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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