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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파슬스, 혁오 표절 논란 '들었다 놨다'

입력 : 2015-07-30 13:29:02 수정 : 2015-07-30 14: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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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디 밴드 비치 파슬스(Beach Fossils)가 혁오 밴드의 표절 논란에 또 다시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전 비치 파슬스는 공식 트위터에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기를 바란다. 그냥 웃자고 한 말이다. 평화와 사랑(I’m not taking this seriously at all & nobody else should give a shit either. It’s just funny! Peace & Love)"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비치 파슬스가 혁오의 음악 '판다 베어(Panda Bear)'가 자신들의 노래 2곡을 섞어 만든 것 같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한 지 7시간 만에 올린 글로,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혁오 밴드에게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치 파슬스는 앞서 트위터에 "모방+자만=영악(불법), 골든 에이지(Golden Age)+'솔로 스멜스 오브바이스로이(Solo smells of viceroy), 경고 고마워요 한국 팬들"이라는 글을 올려, 혁오의 표절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하지만 혁오의 리더 오혁은 비치 파슬스의 트윗에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적이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라며 "평생음악을 하는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정규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희를 좀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각오와 팬들을 향한 당부를 곁들였다.

앞서 혁오의 '판다 베어'는 유미 조우마(Yumi Zouma)의 곡 '도디(Dodi)'(2015년 3월 발표)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혁오의 소속사 하이그라운드는 '판다 베어'의 발표시기(2015년 1월 발표)가 더 앞서 표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치 파슬스의 곡 '골든 에이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고, 비치 파슬스마저 이를 인정한 셈이 되어 혁오는 더욱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비치 파슬스의 곡은 2010년 발표된 곡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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