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도권 서남부 아파트 분양 잘 나가네~”

입력 : 2015-07-30 15:24:47 수정 : 2015-07-30 15:24: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412건으로 7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전세가 비중이 70%를 초과함에 따라 전세난에 지친 소비자들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분양가와 첨단 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신흥도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신흥도시들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상업시설 등을 고루 갖춰 젊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다.

지난해 9월 ‘9.1 부동산대책’을 통해 신도시 개발의 근간이었던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해 201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서울 인근 신도시의 희소가치 또한 급부상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과 매매가 상승으로 전셋값 또한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의 6월 전셋값은 3.3㎡당 1386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860만대로 서울과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의 미친 전세값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지역 신규분양시장이 활기다. 수도권 서남권의 대표지역으로는 시흥의 배곧신도시와 목감지구, 화성의 송산지구, 부천의 옥길지구 등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4년 8월부터 15년 7월까지 한 해 동안 배곧지구의 매매가는 3.3㎡당 881만원에서 914만원으로 33만원, 목감지구는 719만원에서 759만원으로 40만원, 동탄2지구는 898만원에서 967만원으로 69만원, 광교지구는 1818만원에서 2109만원으로 300만원이 상승했다.

꾸준한 매매가의 상승으로 앞으로 기대되는 투자수익 또한 수도권 서남부 신흥도시들의 인기요인이다. 시흥시 배곧지구의 경우 3년 전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길지구 역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대지면적 264㎡(80평) 단독주택 부지 호가가 한 달 새 6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의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던 서남부의 신흥도시 분양성적이 최근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는 배곧신도시에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2695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현재 빠른속도로 90%이상 분양률을 기록하며 서남부 신흥도시의 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지하 2층, 지상 40층 12개 동 전용 69∼133㎡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에 공급될 3차까지 합하면 총 67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는 교육을 테마로 조성되는 배곧신도시 중에서도 특별계획구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답게 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된다.

최근 이지건설이 분양하는 '시흥 배곧 EG the 1 에듀그린 2차' 또한 평균 1.31대 1, 최고 4.71대 1의 경쟁률로 1~2순위 내 전부 마감됐다. 이지더원2차는 지하 1층~지상 16층 규모로 76·84㎡ 등 총 90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3월 공급한 1차와 함께 총 1740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옥구공원을 단지 내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6일 청약당첨자 발표 후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 ‘시흥 목감 레이크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 3.5대 1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신안이 분양하는 ‘시흥목감 신안인스빌’ 역시 518가구(특별공급 제외)도 1035명이 청약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69·84㎡ 두 중소형으로 총 576가구 규모다. 단지 남동쪽으로 작은 하천이 흐르며 동쪽에는 축구장 12개 크기인 9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확장 주차장 또한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부천 옥길지구에 선보인 ‘제이드카운티’는 최고 4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부천 옥길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옥길지구 C1 블록에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15~29층 16개 동 전용 97~128㎡으로 1420가구다. 지난달 24~25일 평균 2.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순위 내 모두 마감됐다. 부천과 서울의 경계선에 입지하며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택지지구로 녹지와 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면적의 30%에 달한다.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환경도 호재다. 서울의 직장인들이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점차 서울 밖으로 이전하는 탈서울화 현상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은 수도권 아파트의 주요 요건으로 자리잡았다.

배곧지구는 수도권지하철 (4호선, 수인선)이 근접하며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소사~원시선(2016년 예정), 신안산선(2018년 예정), 월곶~판교선(2020년 예정)과 연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목감지구는 KTX광명역이 가깝고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목감역을 이용해 서울 여의도 지역까지 2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옥길지구는 1호선 역곡역, 오류동역, 7호선 온수역, 천왕역, 광명사거리역 등이 인접했으며, 외곽순환도로 시흥 IC, 제2경인 고속도로 광명IC도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중단 발표도 수도권 택지지구 인기의 한 요인이다. 신도시 택지공급에 수백대 1의 경쟁률이 보이고, 신도시 내 신규분양도 높은 청약열기와 함께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도시에 걸맞는 최첨단 주거시설, 계획적으로 알차게 구성되는 주변 의료, 교육, 상업시설 등의 인프라 등을 갖춰 실상 수요자들을 끄는 매력을 모두 갖춘 셈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전세가 고공행진과 정부의 신도시 중단 등 외부요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잘 갖춰진 기반시설 및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하지만 건설사의 분양정보만 믿지 말고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