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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만들고 문화.관광 활성화... 행복도시 대도약

입력 : 2015-07-31 06:24:31 수정 : 2015-07-31 06: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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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 70% 견인하며 초고속 성장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자원도 풍부
천혜의 자연유산 비슬산·낙동강 두 축
품격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박차
올해 개청 101년을 맞은 달성군은 1914년 3월 1일 대구부(府) 외곽지와 현풍군을 통합, 모두 16개 면을 관할하는 ‘경북 달성군’으로 출범했다. 당시 대구부였던 지금의 중구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을 아우르는 행정관청이다. 그래서 달성군은 ‘대구의 뿌리’로 통하며, 1995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됐다. 9개 읍·면의 달성군은 대구시 전체 면적의 절반(426.61㎢)을 차지한다.

유람선 ‘달성호’가 물길을 가르며 지나가고 있다.
달성군 제공

현재 달성군은 대구 전체 경제의 70%를 책임질 만큼 초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풍의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주거·산업·연구기관이 집약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구지면 일원에는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대구에 조성되는 첫 국가산단이다.

또 굴뚝 없는 산업으로 통하는 관광자원 또한 풍부하다. 명산인 비슬산에는 대견사, 용연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도동서원을 비롯한 유교문화도 도처에 즐비하다. 옛 사문진 나루터에는 주막촌이 생겨났고 유람선도 떠다닌다.

달성군은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국책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천혜의 자연유산인 비슬산과 낙동강을 두 축으로 하는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관광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꽃(철쭉) 군락지에서 본 비슬산.
달성군 제공

◆관광명소 비슬산

비슬산은 대구 앞산에서부터 경산시와 청도군 및 경남 창녕군과 경계를 이루며 뻗어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해발 1083.6m)을 중심으로 빼어난 산세와 계절마다 달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견사, 용연사, 유가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야생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됐다 지난해 3·1절 산문을 연 대견사의 중창사업 성공은 지자체인 달성군이 보여준 ‘발상의 전환’이 단초가 됐다. ‘원형유지’라는 문화재보호법의 기본 원칙에 맞서 또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 방식을 찾아내고 노력한 결과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일제는 대견사가 대마도를 끌어들이는 형상으로 일본인의 기를 꺾는다는 이유를 들어 강제 폐사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대견사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그래서 적멸보궁이다.

비슬산의 큰 볼거리는 참꽃 군락지로, 늦은봄 참꽃(철쭉)이 만개할 때 그 모습은 마치 온 산이 불타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가을이면 드넓은 억새밭이 대평원을 이루면서 억새가 물결 치는 모습 또한 등산객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비슬산 암괴류(岩塊流)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암괴류란 큰 자갈 또는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비슬산 암괴류는 규모가 길이 2㎞, 폭 80m, 두께 5m에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루어졌다.

달성군은 비슬산 자락 유가면 용리의 물 많고 숲이 잘 우거진 골짜기와 각종 편의시설이 고루 갖추어진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다.

달성군은 대견사 중창, 금수암 전망대 설치, 비슬산 둘레길 조성(108㎞) 등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비슬산에 지난 2월말 전기 셔틀버스를 도입했다.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는 국내 최초로 산악구간을 운행하는 전기차로 23인승으로 제작됐다.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대견사 입구까지 5.8㎞를 운행한다.
달성의 찬란한 역사와 미래의 힘찬 비상을 상징하는 ‘100년 타워’.
달성군 제공

◆도심 휴식공간인 낙동강

달성군은 2013년 11월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의 옛 정취를 되살려 사문진 주막촌을 복원하고 유람선과 나룻배를 띄워 도심형 명품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휴가철인 요즘 사문진 주막촌은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사문진을 중심으로 위쪽 하빈의 하목정에서 다사 부강정을 거쳐 아래쪽 구지 도동서원에 이르기까지 140리(55㎞) 낙동강 달성군 구간은 조선시대 때부터 선비들이 나룻배에 올라 시를 짓어 읊는 등 풍류로 세월을 낚던 곳이다.

사문진 나루터에는 최신식 유람선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옛 주막촌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사문진을 찾은 관광객들은 파전에 막걸리를 나누고 흥이 오르면 옛 선비들의 풍류를 음미하며 주막촌 아래 나루터에 정박한 유람선에 오른다.

달성군이 주막촌을 조성한 이후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첫 취항한 유람선 사업도 주막촌과 함께 달성군의 새로운 관광산업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 유람선 달성호는 사문진∼달성습지∼강정보∼옥포신당마을∼사문진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코스를 운항한다.

◆참꽃문화제로 관광객 유치

달성군의 대표적인 축제는 올해 18회째를 맞은 비슬산 참꽃문화제다. 참꽃의 개화 시기인 4월 말부터 5월 초에 열리는 이 축제에는 100만㎡의 광활한 참꽃군락지에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빈다. 올해는 30만명이 찾아 봄 정취를 즐겼다.

특히 중국 칭다오(靑島)시와 웨이하이(威海)시에서 800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외국 관광객도 1000명 이상 방문한 축제로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 할 계획이다.

1900년 3월 26일 국내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사문진 나루터에서 열리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2년 1회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며 음악애호가 등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축제다.

대구 경북권 최초로 지난 5월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달성토마토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를 활용한 축제로 20여만명이 참가해 지역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주고 지역 토마토와 달성군의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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