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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동생 박근령 "위안부 사과요구 부당· 신사참배 언급은 내정간섭" 부적절 발언 파문

입력 : 2015-07-30 16:43:59 수정 : 2015-07-30 17: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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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신사참배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일본 극우 정치인의 주장처럼 들리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61)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일부에서 '망언'으로 표현할 만큼 우리 정부의 태도와 상반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박근령씨가 30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뒤에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근령 씨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100년 전 조상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조상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참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륜"이라며 "한국이 관여하려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했다.

또  한국이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총리보다 훨씬 중요한 천황이 머리를 숙여 사과했는데 왜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느냐"라며  "일본이 제철소도 지어주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될 일들을 많이 해줬는데 피해 의식만 갖고 산다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근령씨는 "군 위안부 할머니 등 고통받은 분들은 우리 국민이 국가 내에서 잘 보살펴 드려야 할 것"이라며  "한일 국교가 정상화 됐고 "일본은 우리가 동북아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깝게 지내야 할 이웃사촌이다. 해방 전 친일과 해방 후 친일은 개념이 다르다"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근령씨는 "식민지 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면 식민지에서 벗어나 정상화가 됐는데 자꾸 과거 문제를 내세운다면 비정상적이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아시아가 정신문화를 일으키는 모태가 돼야 하는데 일본 덕분에 물질이 풍요해졌으니 이제 정신을 풍요롭게 해 아시아가 인류 역사의 주인공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근령씨는 "북한이 여전히 위협인데 한일이 가까울 때 가장 화날 사람은 북한일 것"이라며 "우리는 친미해야지 친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근령 씨는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날 김포공항 인터뷰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박근령씨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에 힘입어 한국이 경제발전을 한 만큼 일본에 보상요구를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내정간섭이다"라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거야고 하는게 패륜이다"고 지적했다.

박근령씨와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한일관계 특집 연속기획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8월4일 오후 10시 일본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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