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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낀 지방 소형아파트 ‘각광’

입력 : 2015-07-30 20:08:21 수정 : 2015-07-30 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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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청에 근무하는 김모(53)씨는 미리 분양 받아놓은 전주혁신도시 소형 아파트로 올 초 직장 이전과 동시에 입주했다. 기존에 거주하던 수원 집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남겨놓고 두 부부가 퇴직 전까지 머물기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장만한 것이다.

대기업 주변의 중소형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편리한 주거환경을 찾아 기업 종사자들은 물론 관계사 직원들이 꾸준히 유입돼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대도시의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집을 구하거나 가족을 수도권에 두고 홀로 지방에 근무하러 오는 '나홀로족'에 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말까지 올해 충남 당진시 집값 상승률은 2.38%다. 충남 평균 상승률인 0.5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현대제철, 동부제철을 비롯한 기업 수요가 넘쳐나고 2012년 시승격으로 투자가치가 올라가면서 찾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천안시도 세계 최대 규모 LCD 사업장인 삼성전자 탕정LCD 산업단지를 비롯한 20여개의 산업단지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에 힘입어 신규분양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천안시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6.94대 1을 기록했다.

그 외 포스코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시, 삼성과 LG가 둥지를 튼 구미시, 국내 대표 산업지역인 창원시도 기업 수요에 힘입어 올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5.74대 1, 6.97대 1, 12.92대 1을 기록하며 신규 아파트 분양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지방 대기업 주변에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청광종합건설이 충남 당진시 유곡리 116-1~2에 오는 8월 공급하는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이다. 이 단지는 지상 10층, 5개동, 전용면적 49·59㎡, 총 299가구 규모로 임대수요를 겨냥한 초소형 평형 위주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으로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입주 및 가동 예정에 있어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임대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9월 중 창원시 의창구에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면적 59~119㎡, 총 883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LG 창원1·2 공장을 비롯해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테크엠, 쌍용자동차 등 2390개 업체가 자리 잡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림산업은 충남 천안시 불당동 일대에서 ‘불당 풍림 아이원’을 분양 중이다. 전용 20~45㎡, 총 240가구로 전 가구가 희소성 높은 소형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세계 최대 규모 LCD 사업장인 삼성전자 탕정LCD 산업단지를 비롯한 20여개의 산업단지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KTX 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차로 5분 거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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