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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못사는 명당, 선하게 살때 기회 와”

입력 : 2015-08-01 02:22:24 수정 : 2015-08-01 0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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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용 지음/도서출판 다컴/2만5000원
땅―땅의 주인은 사람이지만 진짜 주인은 하늘이다/최순용 지음/도서출판 다컴/2만5000원


명당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후손이 조상을 극진히 모시고 효를 행하며 착하게 살 때 명당을 찾는 기회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땅’ 저자 최순용씨는 “명당을 찾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거나 죄가 많다면 절대 자리를 잡아주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망자와 후손의 죄의 유무를 살펴 그에 합당한 자리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풍수 대가로 알려진 최순용씨에 관한 얘기다. 풍수에 몰두하기 이전의 최씨는 2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지내는 등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몇 달만 더 근무하면 20년을 채워 공무원연금을 받을 자격도 된다. 하지만 그는 어느날 풍수지리 공부에 나섰다.

“조부모가 꿈에 자꾸 나타나 묘를 이장하라는 것입니다. 묘 이장 후 풍수지리와 관련된 여러 꿈을 꾸었고 관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공직을 그만두겠다는 결심에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죠. 남편과 아들의 일탈에 아내와 노부모는 몇 달만이라도 참고 일하라고 읍소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지요.”

그는 “산 속에서 은둔하며 책을 보며 풍수지리의 도나 철학을 깨우친 게 아니다”면서 “일상에서 고통스럽게 마음공부을 하며 천문지리의 도를 터득했다”고 밝혔다. 최씨를 아는 지인들은 “땅속의 수맥을 차단할 수도 있고 수맥을 넣을 수도 있으며 천기·지기·인기를 읽어 삼위일체의 명당을 찾아낸다”고 평했다. 최씨를 아는 어떤 이는 마치 고려시대 도선국사가 환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책에서 최씨는 최근 국내 굴지의 기업가 한 명이 찾아와 부탁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만약 그 기업가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명당을 요구했다면 그곳을 알려주지 않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오신 분이기에 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는 “나의 깨달음은 실제생활을 하면서 고통 속에서 얻은 것”이라며 “풍수는 사회와 역사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최씨는 “땅의 주인은 사람이지만 진짜 주인은 하늘”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땅을 사거나 가졌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먼 후일 또 다른 주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사람의 근본은 하늘이며 겸손을 배우라고 거듭 강조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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