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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일주일 동안 수배자 15명 잡은 경찰

입력 : 2015-07-31 13:40:44 수정 : 2015-07-31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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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 기동순찰대 김정영·오여식 경사 '투캅스' 경찰에 일주일 동안에만 수배 중인 범죄 피의자 15명이 줄줄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소속 김정영(38)·오여식(37) 경사는 이달 27일 새벽시간 송파구 PC방과 찜질방 일대를 돌며 혹시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두 경사가 오전 2시께 한 PC방에 들어가자마자 안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눈길을 피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상한' 기운을 감지한 경찰이 남성에게 다가가 검문을 시도하자 이 남성은 신분증이 없다면서 대신 거짓 주민등록번호를 부르더니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끈질긴 검문 시도에 이 남성은 포기하고 결국 자신의 신분증을 건네는가 하더니 갑자기 PC방 책상 위에 올라서서 책상을 넘어 도주하려 했다.

검거하고 보니 이 남성은 절도 2건과 사기 4건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경기도 여주경찰서 등에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수배자 구모(39)씨였다.

다음날 오후 3시께. 김 경사 등은 자원 근무를 하던 중 앞에서 걸어오던 한 남성이 순찰차를 보고는 오던 길을 '홱'하고 돌아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상하다 싶어 재빨리 뒤따라가 신분 확인을 한 결과 이 남성은 37억여원에 달하는 5건의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도피 중이던 수배자 변모(48)씨였다.

오 경사와 김 경사는 이달 20일부터 한 조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지만, 이들에게 포착돼 최근 1주일 동안 붙잡힌 수배자만 15명이다. '매의 눈'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경찰 내부의 분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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