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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백신 효과 입증돼"…에볼라 예방에 새 지평

입력 : 2015-07-31 21:18:00 수정 : 2015-07-31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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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백신(VSP-EBOV)에 대해 제3상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매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독립적인 국제전문가 기구인 데이터·안전 감시위원회(the Data and Safety Monitoring Board)가 임상 시험 결과를 검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직 실험을 지속해야 한다고 위원회의 권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안전 감시위원회의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예비 분석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인 `더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매우 획기적인 발전이며 기니 정부와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런 효과적인 백신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에볼라 발병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현재 개인별로는 100%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른바 `집단면역'을 통해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결정적 증거가 필요한 상황이며 기니 정부와 윤리검토위원회가 추가 임상실험을 승인한 상태라고 WHO는 설명했다.

기니의 에볼라 대응 국가조정관인 사코바 케이타 박사는 "이 백신은 서아프리카와 세계를 위한 기니의 선물"이라면서 "수천 명의 실험 자원자와 의료진 등 여러 관계자가 이 무서운 질병의 방어체계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감염병 담당 국장인 존 아른 로틴젠 박사는 "기니에서 백신을 실험할 때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하면 백신이 더는 확산하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진행됐던 1970년대 천연두를 박멸할 때 사용됐던 `링-백신접종'(ring vaccination) 전략을 채택했다"면서 "이 전략에 따라 기니에서 에볼라 확산 과정을 관찰하면서 대중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계속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WHO와 국경없는의사회,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기니 정부 등이 주축이 된 연구팀은 VSV-EBOV 에볼라 백신의 안전과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올해 3월 23일 기니에서 시작된 백신 제3상 임상실험에는 약 100명의 에볼라 환자와 가족·이웃·동료 등 4천 명의 직접 접촉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실험에서는 대상자의 50%는 즉각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사람은 백신 투여자와의 비교를 위해 3주 후에 접종하는 방식을 취했다. 앞으로는 13-17세의 청소년과 6-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실험을 할 계획이다.

WHO는 캐나다 보건당국이 VSV-EBOV 에볼라 백신을 개발했고, 지난해 11월 머크와 뉴링크 제네틱스가 독점적으로 연구·개발, 제조, 배분 등의 허가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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