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는 이날 ‘타깃 도쿄’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NSA가 2006년 9월부터 1년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정부 관료와 주요 기업의 전화번호 35개를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감청대상에는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은 물론 대기업인 미쓰비시의 천연가스 부문과 미쓰이의 석유 부문 번호도 포함됐다. 감청은 미국 및 유럽연합 국가와의 일본 외교관계 전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농산물수출과 무역분쟁, 기후변화, 핵 및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도 감청대상이었다. 감청 내용에는 아베 총리의 관저에서 이뤄진 비공개 브리핑 내용도 담겨 있었다.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는 “일본이 알아야 할 교훈은 감시 초강대국(미국)이 명예롭게 행동하기를 기대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감청에는) 룰이 없다는 게 유일한 룰”이라고 비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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